▶정오 무렵, 새벽 운동 피해야
일반적으로 더운 여름보다 추운 겨울에 운동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고 움직임이 둔해져서다. 그러나 우리 몸은 겨울보다 여름 운동을 힘들어한다. 기온이 높을 때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지만 증발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면 발한 기능에 의한 체온 조절이 잘 안 될 수 있다. 이때 심장은 광범위한 피부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 발한 기능을 촉진하려 한다.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체력 소진이 더 빨리 되는 이유다.
온도가 높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실외 운동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 운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운동 시간은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새벽 운동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에는 강한 태양열로 인해 지표면이 달궈지면서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올라간다. 그러다 기온이 떨어지는 새벽에 집중적으로 내려온다. 특히 도심 속에서 새벽 운동을 하면 나쁜 대기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준비 운동하고 얇은 면 옷 입어야
여름철에 건강하게 운동을 즐기려면 준비 운동과 체력 유지가 필수다. 또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가 부담 없이 달리기를 하려면 운동 능력을 60%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려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등산할 때도 처음부터 무리하게 속력을 내는 건 위험하다. 부상을 피하려면 체력과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스피드를 올리고 코스 중간 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 계통을 추천한다. 몸보다 큰 것으로 헐렁하게 입어야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셔츠를 바지 밖으로 내놓는다.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이 많이 흐르고 증발이 안 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열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
덥다고 상의를 탈의한 채 운동을 하면 더 위험하다. 피부가 태양에 과도하게 노출돼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운동 시 얇은 면의 옷은 태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땀의 증발을 도와 쾌적한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1시간 이상 운동할 때는 이온 음료 OK
운동으로 열이 발생하고 체온이 상승하면 땀 분비량이 증가한다. 땀으로 수분이 소비된 만큼 다시 보충해줘야 한다.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생수 1컵(150~200mL)을 30분마다 마신다.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소변량을 증가시켜 오히려 탈수를 부추길 수 있어 자제한다. 운동 전후에는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보다는 보리차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온 음료도 괜찮다. 1시간 이상 운동을 할 때에는 순수한 물만으로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어렵다. 이때 이온 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다만 당분이 10% 이상 함유된 이온 음료는 오히려 수분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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